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Wrapped 연말 결산'은 단순한 리포트를 넘어, 데이터로 '나'를 정의해 주는 강력한 개인화 경험입니다.
매년 전 세계가 기다리는 이 캠페인에서, 우리 기업은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야 할까요?
[시리즈 전체 보기👀]
① 연말이 되면, 왜 '나만의 기록'을 기다릴까? (→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어요!)
② '나보다 나를 잘 아는 브랜드' 만드는 방법
🌈 연말이 되면, 우리는 왜 ‘나만의 기록’을 기다릴까?
매년 12월이 되면 SNS를 뜨겁게 달구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Spotify Wrapped인데요!
Wrapped 캠페인은 Spotify 사용자들이 1년 동안 가장 많이 들은 곡, 최애 아티스트, 선호 장르, 총 청취 시간 등을 시각적인 인포그래픽과 재치 있는 문구 등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제작해 보여주는 개인화된 연말 결산 리포트입니다. 단순히 ‘총 몇 시간 음악을 들었다’라는 건조한 통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은 아티스트 X의 상위 0.5% 리스너입니다’와 같은 문구를 통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사용자의 음악적 자아를 정의해주죠.
이러한 연말 결산 콘텐츠는 그 종류와 분야가 다양합니다. 앞서 언급한 음악 말고도 쇼핑, 콘텐츠, 심지어 배달까지 말이죠. OTT 서비스에서는 올 한 해 가장 많이 몰아본 장르와 시청 시간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가장 자주 구매한 카테고리와 총 주문 금액을, 배달앱에서는 단골 매장과 누적 주문 횟수를 리포트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각기 다른 서비스이지만 모두가 ‘당신의 1년을 데이터로 시각화해 돌려준다’는 공통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죠.
사람들이 연말 결산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닙니다.
✔️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어 하는 자기 이해 욕구
✔️ 나만을 위한 리포트를 받았다는 퍼스널 스포트라이트 경험
✔️ 이를 SNS에 공유하며 “이게 나야”라고 말하고 싶은 표현 욕구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는 순간, 데이터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정서적 경험으로 전환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어떤 습관을 가졌는지,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사랑했는지 다시금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발견의 순간’은 단순한 정보 확인을 넘어 강력한 감정적 몰입을 유발합니다. 이미 알았지만 잊고 있던 모습, 혹은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는 경험은 사용자에게 셀프 브랜딩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나아가, 이 콘텐츠를 공유함으로써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드러내는 소셜 화폐(Social Currency)로 기능하게 되죠.

Spotify Wrapped (출처=Spotify)
바로 이 지점에서 기업들은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야 할까요?
사용자는 더 이상 평균적인 집단의 일원으로 취급받길 원치 않습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흔적, 나만의 선택 이유, 개별적인 취향이 존중받고 서비스에 반영되는 경험을 원합니다. 연말 결산 콘텐츠가 폭발적인 확산력을 갖는 핵심 이유는 소비자가 스스로 ‘데이터 기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본질은 분명합니다.
기업이 고객의 행동 데이터뿐 아니라 속성, 상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고객을 분류(세그멘테이션)하고, 개인별 맞춤 메시지와 오퍼까지 실행으로 이어내는 역량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고객에게 '개인 맞춤형 스토리'를 돌려줄 수 있는 기업만이 이런 경험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맞춤형 고객 경험이 중요한 이유이며, 개인화 경험의 질이 곧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 모두에게 같은 메시지는 그만! AI 기술로 개인화 마케팅 실현 가속화🔥
이제 과제는 분명해졌습니다. 이런 경험을 ‘연말 한 번의 이벤트’에 그치게 할 것이 아니라, 고객이 일상에서 언제든 경험할 수 있는 개인화 마케팅으로 어떻게 이어가느냐입니다.
기존 마케팅이 캠페인 중심, 대중 타깃 중심으로 접근했다면, 오늘날의 마케팅은 정반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타겟 고객을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분석하고, 그 특성에 따라 세그멘테이션 및 타겟팅을 진행하여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제 ‘모두에게 같은 메시지’는 비용만 낭비하는 낡은 전략이 되었습니다.
개인화 마케팅이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는데요. 첫째, 소비 트렌드가 대량생산에서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던 소비사회로 전환된 것입니다. 둘째,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방대한 고객 데이터가 확보되었고, 머신러닝·딥러닝 기반 AI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강력한 인프라가 고객 성향과 의도 파악을 고도화하며 맞춤형 서비스 구현을 가속화한 점입니다.

(출처=플래티어)
특히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고객의 이전 행동과 맥락을 해석하여 향후 관심사와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장르의 음악을 계속 들으며 정서적 위로를 찾는 고객이 있고, 쇼핑몰 내 특정 카테고리에 반복적으로 방문하며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이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인지하고, 이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순간이 바로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는 결정적 순간이 됩니다.
Spotify Wrapped가 1년의 데이터를 모아 ‘결과’를 보여줬다면, 그루비(groobee)는 실시간 데이터로 고객의 ‘지금 이 의도’를 읽어냅니다.
고객이 망설이는 바로 그 순간, 개인화된 경험으로 전환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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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2편에서는 개인화의 흐름을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로열티로 전환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 출처
나보다 더 나를 잘 알다, 초개인화 마케팅 시대 [Click]
The power of me: The impact of personalization on marketing performance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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