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로 제품을 검색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제는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생성형 AI가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직접 연결하는 단계로 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행동, 콘텐츠 전략, 마케팅 전환 구조 등 이커머스 실무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챗GPT의 결제 기능이 던지는 의미와 실무자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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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이제는 결제까지 연결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오픈AI가 챗GPT 안에서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지원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예전에는 '검색어 입력 → 클릭 → 비교 → 구매'라는 여러 단계를 거쳤지만, 앞으로는 한 번의 질문으로 추천과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는 환경이 열릴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생성형 AI가 사용자 행동에 직접 개입하며 실질적인 쇼핑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입니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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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쇼핑'에 뛰어든 이유🛒
그렇다면 오픈AI는 왜 쇼핑 결제 기능에 주목할까요? 그 배경에는 재무적 압박과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오픈AI는 막대한 서버 운영 비용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MS와의 지분 구조 문제, 핵심 인재 유출 등 대내외 요인이 겹치며 재정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GPT 기반 쇼핑은 무료 사용자로부터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됩니다. 특히 브랜드나 유통사와의 제휴를 통해 광고 노출이나 결제 수수료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어 오픈AI가 기술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수익 구조를 넓히려는 전략적 전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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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실무자가 주목해야 할 3가지☝️
① 키워드에서 질문으로: 노출의 기준이 달라진다
기존 퍼포먼스 마케팅의 핵심은 키워드였지만, GPT 환경에서는 고객이 던지는 질문이 바로 광고와 콘텐츠가 노출되는 출발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러닝화 추천’이라는 키워드보다, '여름에 신기 좋은 통기성 러닝화 추천해줘'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이 훨씬 더 강력한 노출 기회를 만듭니다. 질문 속에는 고객의 구매 의도와 맥락이 담겨 있기 때문에 GPT는 단순 키워드 매칭보다 질문의 의미와 맥락을 중심으로 답변을 생성합니다. 따라서 실무자는 키워드 입찰 전략보다 어떤 질문에서 우리 브랜드가 등장해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리뷰, 상담 내역, FAQ 같은 데이터는 고객 질문을 미리 파악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② '상품'보다 '추천 이유': 설명 방식이 바뀐다
GPT는 단순히 제품 목록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이 상품을 추천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소비자 역시 가격이나 스펙을 비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제공하는 설득력 있는 이유를 통해 구매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리뷰와 Q&A 데이터를 강조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돕고, 무신사·쿠팡 같은 국내 플랫폼도 사용자 리뷰를 중요한 구매 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GPT는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제품을 고를 만한 이유를 설명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무자는 상품 정보를 나열하기 보다, 브랜드 스토리·차별화 포인트·후기 데이터를 구조화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앞으로 경쟁의 기준은 단순히 무엇을 보여주는가가 아니라, '왜 이 상품인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가로 이동합니다.
③ '클릭 경쟁'에서 '즉시 전환'으로: 구매 타이밍이 앞당겨진다
GPT 기반 쇼핑에서는 고객이 대화만으로 이미 충분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즉, 광고 배너나 CTA 버튼으로 다음 단계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속 답변이 곧바로 구매 전환의 순간이 됩니다. 이는 고객 여정이 짧아지고, 결정의 순간이 검색이나 상세 페이지가 아닌 대화 안에서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실무자는 클릭률을 높이는 문구보다 고객이 망설이지 않도록 구매를 확신시키는 메시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은 흐름을 이해할 시점🦄
GPT 결제 기능은 아직 초기 실험 단계이며 보안, 수익 분배, 개인정보 등의 풀어야 할 해결 과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실무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어떻게 바꾸는지 읽어내는 일입니다. 앞으로 고객은 수십 번의 클릭 대신 짧은 대화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추천을 받고 빠르게 결정하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단순히 구매 전환율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 설계, 제품 설명 방식, 고객 여정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결국 경쟁의 무게중심은 '얼마나 많이 노출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했는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변화를 읽고, 고객의 신뢰를 한 번에 얻을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1) 챗GPT로 제품 검색하고 결제까지… '적자' 오픈AI, 쇼핑으로 돌파구 모색
2) 오픈AI, 챗GPT 내 결제 시스템 개발 중…새로운 수익원 창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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