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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DT, 바뀐 트렌드에 조직을 맞춰야 성공"

2021-07-02

많은 기업들이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찾는다. 이를 통해 조직의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구호가 빗발친다.

 

여기서 궁금해진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부터 야심만만한 스타트업이 대부분 달려들고 있는 DT는 과연 불리운 횟수만큼 쉽고 간단한 액션플랜일까.

 

‘DT 마법사’ 한상훈 플래티어 IDT 부문 사장을 5월 26일 서울 문정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트렌드는 변한다”

 

한상훈 사장은 IBM, 컴팩, HP를 거쳐 소프트웨어 공학 솔루션 공급 기업인 모우소프트를 창업한 후 인수합병을 거쳐 현재 플래티어 IDT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이어진 DT 솔루션 공급 및 컨설팅이 주 업무다. 방탄소년단의 하이브, 카카오 및 국내 4대 그룹의 DT 현장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DT 마법사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다.

 

마법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많은 기업이나 조직들이 DT를 추구하는 가운데 가장 이상적인 전략은 무엇일까.

 

“내게 맞춰라? 내가 맞춘다”

 

한 사장은 트렌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하드웨어에 기반을 둔 메인 프레임 기업,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고객에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면서 “하드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DT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공학은 일종의 번들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하드웨어의 시대다.

 

적극적인 변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 기업들이 유연하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하게 되며 벌어졌다. 한 사장은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하며 기업 현장에서는 정해진 하드웨어 기반에 번들에 가까운 소프트웨어를 제공받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면서 “고가의 가격에 공산품에 가까운, 정해진 규격의 소프트웨어 제공 방식은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기업 현장에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산업의 주도권이 서서히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공학을 지원하는 기업들에게 넘어오는 순간이다.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데브옵스(개발·운영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운영), 애자일과 같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공학의 트렌드가 또 한 번 변하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IDT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이제 상식이 됐지만, 여기서 방법론에 해당되는 데브옵스와 애자일 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무슨 뜻일까. 일반적으로 데브옵스 전략은 개발과 운영을 균형있게 유지하며 기업이나 조직의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한 사장은 여기에서 “개발보다는 운영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 가장 최근의 트렌드”라 강조했다.

 

그는 “사내 시스템을 구축할 때 개발에 우선을 두고 운영을 통한 유지보수가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구조는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이제 개발은 기본이고, 업그레이드 등 특정상황이 벌어지는 순간 플러그인이나 애드온 등을 탑재하며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데브옵스의 트렌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소프트웨어 개발을 우선할 경우 ‘백본’이 지나치게 견고해져 유연한 전략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은 개발보다 운영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한 사장은 “7,000명이 사용하는 사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 예전 데브옵스 방식으로는 한 달 이상이 걸리지만 지금은 주말 4시간만 있으면 충분하다”면서 “IDT는 토목공학과 비슷하다. 다양한 건설기법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주택과 고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법이 다르듯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접근이 필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애자일도 마찬가지다. 한 사장은 “애자일 역시 갑자기 등장한 단어가 아니다”면서 “은행앱을 개편한다고 가정한다면, 우선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만 우선 개편하고 빠르게 반응을 살핀 후 살아있는 동물처럼 앱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개발보다는 운영이 중요한 이유”라 말했다. 백엔드와 관련없이 공격적인 서비스 대응, 애자일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