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어

KR

NOTICE

Press

하이브·엔씨도 구축한 '디지털 협업 플랫폼'...은행도 기웃

2021-07-02

세계 첫 유로온라인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로 1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올해 상장을 앞둔 게임사 '크래프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기업가치가 나날이 치솟는 'SK하이닉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폭풍 성장한 '카카오뱅크'.

 

코로나19(COVID-19) 위기 속에 소위 '잘 나간다'는 이 회사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데브옵스(DevOps, 개발·운영을 결합한 소프트웨어(SW) 개발 방법론)와 기업 협업 플랫폼 전문가인 한상훈 플래티어 IDT 부문 사장의 컨설팅을 받았다는 점이다.

 

한 부문장은 최근 서울 문정동 H비즈니스파크 집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환경이 더 확대된 데다 브랜드 가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전통적 업무환경을 디지털 구조로 전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DT) 전략을수립하고 추진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우리와 같은 SW 공학솔루션 업체들을 찾는 곳이 많아졌다"고 했다.

 

플래티어는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 '시스포유아이앤씨'(설립연도 2005년)와 소프트웨어공학 솔루션 전문업체 '모우소프트(2014년)'가 2019년 2월 합병해 설립된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중 IDT 부문은 데브옵스·협업 플랫폼·DT 구축에 대한 컨설팅, 툴체인(컴퓨터·시스템 프로그램 개발 도구 모음) 공급, 유지보수 등에 대해 통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 부문장은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서 최근 데브옵스가 주목받는 이유를 테슬라 사례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전기차의 경우 사용자가 결제를 하면 곧바로 원하는 기능을 온라인상에서 지원해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다"면서 "이제 고객은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즉각 쓰기를 원한다"고 했다. 예전엔 자동차정비센터를 가야만 해결됐던 일들이 데브옵스를 통한 DT화를 통해 고객 요구를 빠르게 반영·개선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 때문에 데브옵스에 관심을 두고 , IT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플레티어 IDT는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마케팅 키워드로 내세우며 고객 호감을 끌어내고 있다. 한 부문장은 "녹용이란 약재가 좋다는 건 알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듯이, 고객 니즈와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갖춘 IT 환경을 개발·구축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IT솔루션 밴더들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독자 판매에 대한 권한도 갖고 있어 이런 맞춤형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기업들이 플래티어 IDT를 거쳐갔다. 이를테면 국내외 온·오프라인을 바쁘게 오가며 활동하는 BTS의 활동 일정, 무대 준비 상황, 다음 앨범에 수록될 곡 개발 등을 하이브의 400여 명의 직원이 공동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협업 플랫폼을 지원했다.

 

엔씨소프트의 비대면 작업 환경도 플래티어의 작품이다. 엔씨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져 나간 지난해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협업 환경이 잘 갖춰져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한 부문장은 "만약 A라는 개발자가 게임 배경 화면에 어떤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넣으면 그 즉시 함께 일하는 파트너 개발자들이 어떤 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는 형상관리가 가능하다"며 "서로 흩어져 있더라도 한곳에서 같이 작업하는 것 같은 실시간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국내 50여 개 게임업체가 이 회사 솔루션을 쓰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골프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벤츠 등 다양한 업종별로 고객사를 두루 확보하고 있다.

 

플래티어 IDT의 올 하반기 공략 거점은 은행과 카드, 증권 등 '금융권'이다. 금융권은 '안전한 거래'가 우선이다 보니 보수적인 편이다. 좀처럼 뚫기 힘든 시장으로 꼽힌다. 한 부문장은 "지난 6~7년간 인터넷·통신 기반 레퍼런스를 쌓아 왔다면, 앞으로는 금융권으로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티어 IDT는 우선 연내 우리은행과 함께 본사 내부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협업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플래티어 IDT는 카카오뱅크, K뱅크 등에 작업한 경험도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