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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플래티어 "자체 쇼핑몰 구축? '헤드리스 커머스'로 간편 해결"

2022-03-31

남덕현 플래티어 상무 [사진=플래티어]

 

 

남덕현 상무 인터뷰…"고객 데이터 분석으로 맞춤형 쇼핑몰 구축 가능"

 

최근 라이브커머스 등 소비자의 구매 경로가 다양화하면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헤드리스 커머스(headless commerce) 구축 방식이 늘고 있는 것. 고객에게 보다 빠르게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효율적인 플랫폼 형태로 평가받는다.

 

헤드리스는 백엔드에서 프론트엔드를 분리하는 개념이다. 프론트엔드를 '머리'에, 백엔드를 '몸통'에 비유한다. 머리를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바꾼 뒤에 몸통과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몸통만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머리는 원하는 개발언어로 직접 개발한다. 머리와 몸통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프론트엔드는 쇼핑몰 접속 시 처음 마주하는 홈페이지 화면 등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백엔드는 이커머스 기능과 결제, 재고·고객데이터·공급망 관리 등을 저장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통합한 솔루션만 제공한다. 때문에 중소업체나 개인 판매자의 경우, 쇼핑몰에 입점하고도 자체 판매 페이지를 원하는 대로 바꾸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프론트엔드를 수정하면 백엔드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헤드리스 커머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미 해외에선 세일오어(Saleor), 네셀(Nacelle), 커머스툴즈(Commercetools) 등 주요 헤드리스 플랫폼 업체들이 자리 잡았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해당 업체들을 중심으로 약 16억 달러(약 1조9400억원)의 투자금이 유치될 정도로 시장 반응은 뜨겁다.

 

X2BEE 솔루션 아키텍처 [사진=플래티어]

 


국내는 아직 시장 초기지만 이커머스 대상 IT서비스 업체인 플래티어 등이 속속 부상하고 있는 상황. 플래티어는 지난해 6월 헤드리스 커머스가 적용된 플랫폼 '엑스투비(X2BEE)'를 출시하고 중견규모 업체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플래티어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있는 남덕현 상무를 최근 만나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남 상무와 나눈 일문일답.

 

 

-엑스투비 솔루션을 국내 출시하게 된 배경은.

 

"요즘엔 유튜버들이 특정 상품을 실시간으로 광고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새 판매처가 됐다. 업체 입장에선 기기별로 플랫폼을 확장해서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합칠 수 있는 방법으로 API를 꼽았다. 하나의 API를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프론트엔드별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서다. 새 기기, 새 플랫폼이 나와도 사용자가 접하는 앞단에서는 똑같은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또 국내 기업들이 자체 독립몰을 구축하고 싶어 한다는 점도 엑스투비를 출시하게 된 결정적 계기다. 가령 한 업체가 아마존몰에 입점했다고 하자. 그런데 소비자들이 상품평을 남기더라도 이는 모두 아마존몰 소유가 된다. 독립몰을 만들려는 업체들로선 고객 선호도 분석 등에 쓰일 정보가 필수인데, 이를 확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엑스투비 솔루션은 판매 업체에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설치돼 판매 등 모든 데이터가 업체에 돌아가도록 해준다."

 

 

-엑스투비 기업고객 사례와 솔루션 강점에 대해 설명해달라.

 

"한섬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의 쇼핑몰 개발·관리·운영에 엑스투비가 쓰이고 있다. 작년 9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더한섬닷컴의 쇼핑몰 통합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데에 따른 것이다.

 

엑스투비는 헤드리스 커머스뿐 아니라 차세대 소프트웨어 구조인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를 적용한 소비자직접판매(D2C) 플랫폼 솔루션이다. 모바일, PC, 라이브커머스, 메타버스 등 멀티 프론트 채널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높은 확장성을 자랑한다.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다양성과 대량의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핵심 경쟁우위로 꼽히고 있다.

 

엑스투비를 통해 쇼핑몰 구축 시 통상 30억~40억원 소요되는 비용을 20억원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쇼핑몰 구축 기간도 1년에서 7~8개월로 줄어든다."

 

 

-개발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개발자 확보 혹은 이탈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개발인력은 자산이다. 되도록이면 처우를 좋게 해주자는 게 당사 정책이다. 일례로 개발자 연봉을 매해 올려주고 있다. 올해는 개발자 대리부터 과장까지 연봉 인상률을 대폭 높였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직원들 가운데 연봉 1000만원 인상이 최대 인상폭이었다.

 

당사는 전체 인원 220명 중에 75~80%가 모두 개발자다. 3년 전에는 개발자 신입사원 공채 규모가 5명 이내였는데, 이후부터 12~15명으로 커졌다. 고객사 현장에 파견되면 현장 멘토와 함께 1년 정도 업무승계 과정을 거치고 있다.

 

경력직도 수시로 채용한다. 주로 현 직원들이 지인을 추천하는 식으로 소개받는다. 코딩테스트와 인성 검사 등을 통해 입사가 확정되면 추천한 사람에게 500만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과 연계한 신사업도 계획하고 있나.

 

"메타버스에서 구매한 상품이 실제로 집까지 배송되는 쇼핑 방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버스, NFT를 어떻게 (엑스투비와) 연결할지 논의 중이며,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 남덕현 상무는

남덕현 상무는 1991년부터 약 10년간 삼성SDS에서 구매·생산 시스템 구축 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공급망관리(SCM) 서비스 업체 '아이컴피아'를 거쳐 2008년 SCM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에 입사해 부사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플래티어에는 2019년 기술연구소장 겸 CTO로 합류했다. 현재 헤드리스 커머스가 적용된 D2C 플랫폼 엑스투비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원문 출처=아주경제